관객 참여형 퍼포먼스 '씨레온'의 현대서커스 '우산 아래'. /사진제공=수원문화재단
여름 끝자락을 수놓는 무대 수원문화재단의 '2025 수원연극주간'이다음 달 10일부터 23일까지 수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수원문화재단은 7일 지역 극단과의 협업을 통해 수원 공연 예술의 가치를 조명하고 연극 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현대서커스부터 인형극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 5편을 선보인다. 이 중 세 편은 공연장에서 시민들을 만나고, 두 편은 '수원시어린이집연합회'와 협력한 찾아가는 공연으로 유아 관객을 찾아간다. 모든 공연은 사전 예약을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수원연극주간 문을 여는 첫 작품은 다음 달 10일 빛누리아트홀에서 공연하는 '씨레온'의 현대서커스 '우산 아래'다. 이 공연은 관객의 소리와 움직임이 공연의 일부가 되는 관객 참여형 퍼포먼스다. 루프스테이션을 활용해 관객의 소리를 수집하고 커다란 천으로 우산을 만들어 함께 감각을 일깨우는 무대를 펼친다.
여성 마임이스트 옴니버스 공연 양미숙의 마임 컬렉션 '움직이는 사람'./사진제공=수원문화재단
16일에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여성 마임이스트 옴니버스 공연 '움직이는 사람'의 '양미숙 마임(MIME) 컬렉션'이 정조테마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어떤 꿈', '어머니', '도시', '카미유 클로델' 네 편의 작품을 통해 관객은 다양한 삶의 조각과 감정을 몸짓으로 마주한다.

23일에 소극장 울림터에서 상연되는 '극단 메카네'의 연극 '죽음의 집'이다. 죽은 자들의 시선을 통해 존재와 기억, 선택의 의미를 조명한다. 초현실적 서사로 삶의 본질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철학적인 작품이다.
반전과 해학이 돋보이는 '극단애기똥풀'의 '호랑이와 도둑놈'. /사진제공=수원문화재단
이 밖에도 인형극 2편이 유아 관객을 찾아간다. '극단 애기똥풀'의 '호랑이와 도둑놈'은 허세 가득한 호랑이가 숲속 동물들에게 당하는 해프닝을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곶감에 놀란 호랑이의 반전과 해학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극단 달빛'의 '호랑이 귀 빠진 날'은 전래동화 '해와 달이 된 오누이'를 새롭게 각색한 작품이다. 약한 동물들을 괴롭히던 호랑이가 결국 지혜와 용기에 응징당하고 반성하게 되는 이야기다. 이를 통해 아이들에게 카타르시스와 안전 교육의 메시지를 동시에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