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주 안에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일(현지시각) 미국 뉴저지주 모리스타운 공항에서 워싱턴D.C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주 안에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각)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저지에서 워싱턴D.C로 돌아가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번주 내 하마스와 협상 타결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린 많은 인질을 구출했지만 남은 인질 중 상당수는 곧 풀려날 것"이라고 전했다. 가자지구에 남은 생존 인질은 현재 20명으로 확인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와 이란 휴전 협상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스라엘은 함께 많은 일을 진행 중"이라며 "이 중에는 이란과 영구적 합의도 포함된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 출발 전 취재진을 만나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진행 중인 협상 관련 명확한 지침을 전달하기 위해 팀을 파견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은 우리 모두가 희망하는 결과를 진전시키는 데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7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회담할 예정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간접 협상을 재개했다. 다만 간격을 좁히지 못하고 성과 없이 첫날 협상이 종료됐다.


BBC는 한 팔레스타인 관계자 말을 인용해 중재자들이 간극을 줄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7일 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중재자들이 하마스에 제시한 휴전 제안서에는 하마스가 생존 인질 10명과 사망자 18명을 인계하고 이스라엘군이 이스라엘-이집트 국경에 위치한 완충지대로 철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60일 휴전, 상당 규모 지원 제공도 포함됐다. 팔레스타인 수감자와 이스라엘 인질이 맞교환될 예정이다. 규모는 합의되지 않았다.

하마스가 그동안 요구한 전쟁 영구 종식 보장은 담기지 않았다. 다만 60일 동안 이를 위한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명시됐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 군사 작전 중단 준수를 보장하며 휴전 협정도 직접 발표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