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이 신입 설계사 양성과정을 1개월 줄이고 현장 배치시점을 앞당겼다./사진=교보생명
교보생명이 신입 FP(보험설계사)의 현장 배치시점을 기존보다 1개월 앞당겼다.

신입 설계사들의 영업 현장 적응력을 조기에 높인 뒤 실적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3월 조대규 교보생명 대표가 전국 지점장들에게 "올해 영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데에 따른 후속조치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교보생명은 신입 설계사들에 대한 양성과정을 기존 3개월에서 2개월로 변경했다.

그 대신 현장 투입시점을 1개월 앞당겨 신입설계사가 활동하는 지역의 고객 특성 등을 조기에 파악하고 영업을 전개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교보생명은 전국의 7개 FP지역본부에 배치한 FP트레이닝센터에서 신입 설계사 양성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중이다.


신입 설계사 양성프로그램은 재무, 상품, 영업기법 등으로 구성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신입 설계사의 역량을 높이고 정착률을 높이기 위해 진행하는 중이다.

이처럼 교보생명이 신입 설계사 현장 배치를 앞당긴 이유는 영업 현장에서 경험이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조대규 대표의 기본 철학이 깔려 있다.

1989년에 교보생명에 입사한 조 대표는 영업 현장을 담당하는 FP본부장, 계성원장(연수원장), 영업교육팀장, 전략기획담당, 경영기획실장 겸 인력지원실장을 맡았다. 내부적으로 영업통으로 불린다.

그는 올해 3월엔 국내 453개 지점장을 모두 소집해 영업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조 대표는 "건강보험 등 신상품 판매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며 "영업 현장에서 근무하는 설계사들 역량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비싸고 가입기간이 긴 생명보험 특성상 설계사 역량을 높여야 영업 실적도 게선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특히 신입 설계사 경우 그들의 지인과 친인척 등을 신규 계약자로 끌어올 수 있는 중요한 자원이기도 하다.

실제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생보사들은 신규 계약금액의 99.3%를 '설계사·방카슈랑스·TM' 같은 대면 채널에서 거둬들였다.

생보협회에 따르면 올 4월 기준으로 교보생명의 전속설계사는 1만5832명으로 지난해 4월(1만4392명)보다 1440명 증가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영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단순한 상품 출시를 넘어 건강보험 상품 전략부터 상품 개발 및 마케팅까지 전 과정에서 차별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