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관세 관련 협의를 하기 위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면담했다. 사진은 여 본부장(오른쪽)이 지난 7일 미국 워싱턴D.C 미 상부무에서 러트닉 장관과 면담하는 모습. /사진=뉴시스(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한미 제조업 협력 방안 추진을 제안했다.

8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각) 여 본부장은 이날 러트닉 장관과의 면담에서 한미 제조업 협력 방안을 본격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미국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 25% 부과 결정을 바꾸지 않자 제조업 협력을 통해 고율 관세를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여 본부장은 면담에서 자동차, 철강 등 232조 품목 관세 철폐 또는 완화를 최종 합의에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 측에 상호 윈윈형 협상을 통해 무역 균형과 관세 부담을 동시에 해결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여 본부장은 "한국이 오랜 동맹국으로서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 특별한 파트너"라며 "한국의 첨단산업, 제조업 역량, 양국과 연계된 산업공급망 등을 감안할 때 한국이 미국 제조업 재건을 위한 최적 상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음달 1일까지 새로운 유예기간으로 3주 정도 시간을 확보했으나 여유 있는 시간은 아니기 때문에 협상을 가속화해 랜딩존을 찾아야 할 시점"이라며 "한미 제조업 협력 방안을 구체화해서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결과 도출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 본부장과 러트닉 상무장관은 오는 9일에도 추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