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열린 '퇴근길 토코 콘서트' 모습(서울시향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퇴근길, 열정과 낭만 가득한 라틴 아메리카 음악이 관객을 맞는다.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은 오는 10일과 11일 이틀간 오후 7시 30분 '퇴근길 토크 콘서트 III: 라틴 아메리카, 리듬 속 열정'을 선보인다. 10일에는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11일엔 남대문교회에서 콘서트가 열린다.

이번 공연은 송민규 부지휘자가 지휘를 맡는다. 그의 서울시향 데뷔 무대다. 송민규는 지난 2월 서울시향이 선보인 한국의 차세대 지휘자 특별 양성 프로그램 '서울시향 지휘 펠로십'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공연은 멕시코 작곡가 실베스트레 레부엘타스의 '라디오를 위한 여덟'과 '상아화'로 시작된다. 두 곡 모두 라틴 아메리카 음악 특유의 리듬감과 강렬한 에너지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어 에이토르 빌라로부스의 '브라질풍의 바흐 9번'과 '기타 협주곡 1악장'이 연주된다. 브라질풍의 바흐 제9번은 빌라로부스의 대표작 중 하나로 브라질 민속음악 색채와 바흐의 고전적 형식이 결합한 독창적인 곡이다. 기타 협주곡 1악장은 기타리스트 김진세가 협연으로 펼쳐진다.

후반부에는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탱고 작곡가이자 반도네온의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작품이 무대를 채운다. 아버지를 향한 사랑을 서정적 선율로 표현한 '안녕, 노니노', 피아졸라 작품 중 가장 널리 알려진 '리베르탱고'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반도네온 연주자 고상지가 협연자로 함께한다.

조은아 경희대 후마니타스 교수와 박정원 경희대 스페인어학과 교수가 해설을 맡아 공연의 이해를 돕는다.

한편 '퇴근길 토크 콘서트'는 클래식 연주와 인문학 해설을 결합한 서울시향의 프로그램으로, 2016년부터 시민들이 클래식을 보다 쉽고 친근하게 만날 수 있도록 이어져 오고 있다.

'퇴근길 토크 콘서트 III: 라틴 아메리카, 리듬 속 열정' 포스터(서울시향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