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승환/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국립극장 무대에 선다는 건 배우로서 매우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저는 1968년, 국립극장이 명동에 있던 시절 '학마을 사람들'로 연극에 데뷔했습니다. 57년 만에 '더 드레서'로 다시 국립극장 무대에 설 수 있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배우이자 PMC프러덕션 예술총감독인 송승환(68)이 연극 '더 드레서'로 오랜만에 국립극장 무대에 오르는 소감을 말했다.

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2025-2026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인건 국립극장장, 박정희 국립극단장, 송승환 배우 등이 참석했다. 국립극장은 2012년부터 1년 단위 공연 프로그램을 미리 기획해 공개하는 레퍼토리 시즌을 운영해 왔다.

'더 드레서'는 국립극장이 민간 예술단체와 공동주최하는 작품으로 오는 12월 27일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달오름 무대에 오른다. 영화 '피아니스트'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은 작가 로널드 하우드의 희곡을 원작으로, 작가가 극장의 의상담당자로 일하며 겪은 경험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송승환은 "2025-2026 시즌의 슬로건이 '함께, 더 멀리'인데, 저는 협업이 연극 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국립극장이 지닌 공공성과 민간 단체의 창의력이 만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립극장은 오는 8월 20일부터 내년 6월 28일까지 313일간 신작 25편, 레퍼토리 15편, 상설공연 14편, 공동주최 18편 등 총 72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국립창극단은 신작으로 판소리 '심청가'의 서사를 뒤집은 '심청', 국립무용단은 가족과 어머니의 의미를 되새기는 '귀향'(歸鄕),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인공지능(AI)과 예술과의 공존 가능성을 실험하는 '공존'(Survive) 콘서트 등을 선보인다.

'2025-2026 레퍼토리 시즌'에 관해 보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극장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2026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포스터(국립극장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