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스레드 이용자 A씨는 "요즘 한식 뷔페에 꽂혀서 찾아다니고 있는데 많이 먹었다고 사람들 있는데 공개적으로 호통을 당했다. 나 너무 모욕적이고 수치스럽다"며 자신이 겪은 일화를 공유했다.
A씨는 "뷔페 접시로 세 그릇을 먹었는데 수북이 담은 것도 아니고 있는 거 맛보려고 첫 번째 그릇엔 골고루, 두 번째는 비빔밥용, 세 번째 그릇은 반도 안 차게 담았다. 호박죽, 미역국, 동치미 국물들은 맛만 봤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식사를 마친 A씨가 그릇을 반납하러 가자 사장은 쌓인 접시와 A씨를 빤히 보더니 "이거 몇 명이 먹은 거냐"고 물었다.
다른 곳에서 이와 비슷하게 먹었을 때 "잘 먹어줘서 고맙다" "우리 딸도 이렇게 먹어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A씨는 당당하게 "혼자 먹었다"고 답했다. 그러자 사장은 주방에 있는 직원이 들릴 정도의 목소리로 "혼자서 그릇이 10개가 넘게 나왔다"며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호통을 쳤다. 이를 들은 주방 직원 역시 "8000원에 이렇게 먹으면 어떡하냐"며 지적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뷔페 벽에는 '음식은 드실 만큼 가져가시고 남기지 마세요' '생선 가격이 너무 비싸 두 토막까지 부탁드립니다' '제육 적당히 드시기 부탁드립니다. 죄송합니다'라는 공지가 붙었다. 또 A씨가 그릇에 밥과 양배추쌈, 제육볶음, 잡채, 게장 등 반찬을 담고 다른 그릇에 각각 상추와 김, 작은 종지에 쌈장과 간장 양념을 담은 모습이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댓글에는 "많이 먹는 게 왜 문제냐" "1인 1접시 사용하라고 써놓든가" "애초에 뷔페라는 건 손님이 적게 먹든 많이 먹든 감내해야지. 왜 눈치 보면서 먹게 하냐" "음식량보다 그릇 수에 예민한 듯" "사장이 미리 공지해놨어야지" 등의 반응이 달렸다.
반면 일각에서는 "한식 뷔페는 여러 번 퍼먹는 뷔페랑 다른 개념이다" "반찬이 부족하면 한 두 번 퍼오는 건 괜찮은데 저렇게 여러 그릇에 하면 안 된다' "어느 곳에도 무한 리필이라고 안 쓰여 있고 생선도 두 토막만 가져가라고 하는 식당이다" "물가로 봤을 때 8000원짜리면 적당히 먹는 게 기본" 등 A씨 잘못을 지적하는 이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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