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8일 열린 첫 회의에는 시청 4개 실·본부와 9개 부서가 참여해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현재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공사는 토목 공정률 92%를 기록 중이며 전체 공사 구간 도로의 42%가 개방됐다. 당초 올해 6월 완료 예정이던 도로 개방은 12월로 연기된 상태다.
지연의 주요 원인으로는 지하 굴착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암반 물량 증가가 지목됐다. 특히 금호지구, 백운광장, 광주역 일대 등에서 약 3700대 분량(15톤 트럭 기준)의 단단한 경암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 경암은 소음·진동 허용기준을 초과해 발파 공법을 사용할 수 없었으며 대신 유압기를 이용해 구멍을 내고 굴착기로 쪼개는 방식으로 진행돼 작업 효율이 크게 저하됐다.
지하 매설물의 추가 발견도 공사 지연에 큰 영향을 미쳤다. 상·하수도관, 도시가스관, 전력·통신선 등이 당초 설계 대비 1.8배가량 과다 발견돼 이설과 매달기 작업에 시간이 더 소요됐다. 현재 이들 문제는 모두 해결된 상태다.
이에 시는 시민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빠른 불편 해소를 위해 구체적인 대응책을 수립했다. 주요 불편사항은 △복공판과 도로면 단차 문제 △차선과 유도선 혼선 △보행로와 횡단보도 불편 등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눠 대응에 나선다.
복공판과 도로 단차로 인한 주행 불편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금호지구, 광주교대서방사거리, 회재로(원광대병원사거리~주월교차로), 조선대 인근 등 4개 구간에 대해 차도 덧씌우기 작업을 우선 실시하고 향후 대상 구간을 확대할 예정이다.
차선이 여러 겹으로 보이거나 혼선이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차로 구간 중심으로 차선과 유도선 도색 작업을 추진한다. 정거장 주변의 보행 공간 협소와 안전시설물 부족 문제도 개선해 시민 보행 안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12월22일까지 전 구간 도로 개방을 목표로 TF팀을 지속 가동하고 공정 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며 '30일 집중 시민불편 해소 기간'을 운영해 매주 현장을 찾아 민원을 직접 점검하고 대응할 계획이다.
김준영 시민안전실장은 "도시철도 2호선 공사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담팀을 구성하고 연내 도로 개방을 목표로 신속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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