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사실을 숨기고 경기에 나섰다 방출된 황현수가 1년의 공백기를 딛고 현역으로 복귀한다. 사진은 FC서울에서 활약한 황현수의 모습. /사진=뉴스1
음주운전 적발 후 은폐를 시도해 방출당한 황현수가 1년 만에 선수로 복귀한다.

황현수는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저에게 다시 한번 축구선수로서 도전할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며 "새로운 환경에서 다시 시작할 준비를 차근차근하고 있다"고 전했다.


1995년생인 황현수는 FC서울 산하 오산고 출신으로 서울 한 팀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그는 2014년부터 2024년까지 11시즌 동안 141경기에 출전해 9골 3도움을 기록했다. 황현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 특혜까지 받았다.

그러나 황현수는 지난해 5월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심지어 그는 음주운전 사실을 숨기고 경기에 출전했다가 뒤늦게 사실이 알려지며 징계를 받았다. 서울은 음주운전 사실을 확인한 그해 6월 황현수를 방출했다.

약 1년 동안 공백기를 가진 황현수는 "제 자신을 돌아보고 삶과 축구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며 "후회와 반성을 많이 했고 동시에 제가 축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다시 그라운드에 서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간절한지 다시 깨닫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기회를 절대 가볍게 생각하지 않겠다. 처음 축구를 시작했을 때 마음처럼 더 낮은 자세와 진심을 담겠다"며 "앞으로 행보 속에 저의 진심과 노력이 느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황현수 행선지는 태국 리그가 유력하다. 앞서 지난 7일 태국 매체 볼타이닷컴은 2025-26시즌 승격팀 아유타야 유나이티드가 황현수 영입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