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대학교 병원에 따르면 고관절염은 고관절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고관절은 다른 관절과 마찬가지로 ▲퇴행성 ▲류마티스 계통 ▲감염성 등 모든 종류의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세균 감염에 의한 화농성 고관절염은 병의 진행 정도가 매우 빠르고 퇴행성 고관절염은 천천히 진행된다.
고관절 부위의 통증과 운동 범위의 감소, 절뚝거림 등이 고관절염의 주된 증상이다. 통증은 걷거나 관절을 움직일 때 심하고 통상 사타구니가 아프다. 관절의 운동 범위가 제한되고 신전(관절을 펴는 동작)이 제한돼 다리가 완전히 펴지지 않기도 한다. 보행 시 체중이 가해지면 통증이 더 심해져 절뚝거리게 된다.
고관절염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고관절 자체의 문제인지, 고관절 주위의 근육이나 인대 등의 문제인지를 감별해야 한다. 고관절의 경우 다른 관절과 달리 몸속 깊숙이 위치하기 때문에 관절염으로 관절 내 관절액이 증가해도 겉으로 붓지 않아 진찰만으로는 확인할 수 없다.
우선 X선 촬영을 시행하고 류마티스 계통의 고관절염이나 감염성 고관절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혈액검사를 진행한다. 진단이 불확실하면서 증상이 지속될 때는 골주사, 초음파검사, MRI 촬영 등을 해야 한다.
고관절염 치료는 약물과 물리 요법으로 나뉜다. 약제는 일반적인 소염진통제를 기본으로 하고 원인 질환에 따라 다른 약제를 추가로 투여한다. 화농성 고관절염에는 항생제를, 결핵성 고관절염에는 항결핵제를 투여하는 게 일반적이다. 약물과 물리 치료를 받아도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받는 상태가 되면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해보는 게 좋다.
서울대병원은 "어떤 원인이든 관절염이 있는 경우에는 관절에 무리가 가는 행동을 줄여야 한다"며 "하지 관절의 경우에는 보행 자체가 관절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통증이 있는 동안에는 활동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근력 강화와 전신 건강을 위해 운동하더라도 수영과 같이 고관절에 체중이 덜 실리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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