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위원회는 10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2차 전원회의를 열고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에 대한 막판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노사는 이날 10차 수정안을 제시했다. 노동계는 올해보다 4.0% 오른 1만430원을, 경영계는 2.0% 인상된 1만230원을 내놨다. 앞서 9차 수정안보다 노동계는 10원을 내렸고 경영계는 10원을 올렸다.
노사의 수정안은 공익위원들이 설정한 심의촉진구간 '1만210원~1만440원' 사이에서 나온 것이다.
노사의 최저임금 요구안 격차는 9차 수정안 220원에서 10차 수정안 200원으로 좁혀졌다.
노사는 이 격차를 더 좁히기 위해 첨예한 줄다리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이날 늦은 밤이나 내일 새벽께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익위원 간사인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는 "바라건대 오늘 최종일 심의에서 노사 모두 2026년도 최저임금 결정이 합의로 종결되고, 그 효용이 사회적으로 체험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근로자위원 중 민주노총 소속 위원 4명은 공익위원들의 심의촉진구간에 반발해 퇴장했다. 현재 한국노총 측 근로자위원들만 남아 회의를 이어가고 있다.
근로자위원인 이미선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심의 촉진구간 철회를 계속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민주노총은 이 구간 안에서는 결정이 어렵고 받을 수가 없어 그런 입장을 밝히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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