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오 에르난데스가 AC밀란을 떠나 알 힐랄로 이적했다. 사진은 11일(한국시각) 알 힐랄에 입단한 테오의 모습. /사진=알 힐랄 공식 홈페이지 캡처
측면 수비수 테오 에르난데스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SPL) 알 힐랄 유니폼을 입었었다.

알 힐랄은 11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테오 영입 소식을 전했다. 계약 기간은 2027-28시즌까지 3년이다.


1997년생인 테오는 프랑스 국적 측면 수비수로 형 뤼카 에르난데스(파리 생제르맹·PSG)와 함께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AC밀란(이탈리아) 등 각국을 대표하는 명문 클럽에서 활약했다. 특히 레알 시절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리그 우승, 각종 컵대회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후 밀란으로 이적한 테오는 세리에A 우승과 컵대회 우승을 거뒀다.

국가대표로도 대단한 성적을 냈다. 연령별 대표팀을 거친 테오는 2021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 2022 카타르월드컵 준우승에 일조하며 프랑스의 핵심 수비수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테오는 전성기에 접어든 나이에 돌연 사우디행을 택했다. 밀란의 핵이었던 그는 2024-25시즌 부진과 불화가 겹치며 팀내 입지를 잃었다. 결국 구단은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테오를 판매해 이적료를 챙기기로 결정했다.


프랑스 레퀴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밀란은 테오를 판매해 약 2500만유로(약 400억원)의 이익을 얻었다. 테오 역시 2000만유로(약 320억원)의 엄청난 연봉을 수령할 예정이다.

알 힐랄은 한때 유럽 리그를 호령했던 선수들이 다수 포진된 강팀이다.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시모네 인자기 감독을 비롯 주앙 칸셀루, 칼리두 쿨리발리, 야신 부누, 알렉산드로 미트로비치,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등 스타 플레이어들이 다수 보유하고 있다.

테오는 "최근 사우디 축구는 눈에 띄는 발전을 이룩했고 뛰어난 선수도 많다"며 "나의 새로운 커리어를 알 힐랄에서 시작해서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알 힐랄이 유럽 내 주요 팀들과도 경쟁력 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고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