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3차 혁신안 발표를 사실상 유보했다. /사진=뉴스1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윤석열 정부에서 국민의힘이 저지른 실수를 나열하고 관련자들의 자체적인 사과를 요구한 데 대해 실효성 의문이 제기된다.

3일 윤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제일 질문을 많이 받는 게 뭐냐면 인적 쇄신의 대상과 범위, 그리고 방식이 뭔지다"라며 "저는 인적 쇄신이 우리 당의 혁신에서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윤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에서 '당원들을 절망하고 수치심 느끼게 한 사건' 8가지를 나열하며 "탄핵의 바다를 건너지 못하도록 막고 있는 분들이 '반성 0순위'가 돼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당초 이날 야권에서는 혁신위 안건이었던 '인적 청산'과 관련한 내용이 발표될 것으로 이목을 모았지만 혁신위가 이날 3차 쇄신안 발표를 사실상 유보했다.

지난 10일 혁신위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단절'을 내세운 1호 혁신안을, 11일에는 '최고위원회 폐지 후 단일지도체제로 전환'을 제안한 2호 혁신안을 발표한 만큼 13일 3호 혁신안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했던 것. 하지만 당 내 반발과 여론을 고려해 한 걸음 물러섰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