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광주상공회의소가 광주지역 47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광주의 RBSI는 103으로 전분기(72)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RBSI는2022년 3분기(114) 이후 12분기만에 기준치(100)를 회복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민생회복지원금 지급과 여름 성수기 도래, 경기 부양 정책 등에 대한 기대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됐다.
광주 소매유통업체들은 3분기 경영과 실적에 영향을 미칠 주요 요인으로 '소비심리 회복 지연' (80.9%)을 가장 많이 꼽았고 비용 부담 증가(48.9%)와 시장 경쟁 심화(29.8%), 트럼프 정부 정책 불확실성(27.7%) 등이 뒤를 이었다.
업태별로 대형마트(75)를 제외한 백화점(100)과 편의점(106), 슈퍼마켓(118)은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새 정부에 소매유통업계가 바라는 정책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업체의 53.2%가 '대·중·소 유통 상생 협력 촉진'을 꼽았으며 중소유통 경쟁력 강화(42.6%)와 유통 규제 완화(27.7%), 유통기업 해외 진출 지원(8.5%)이 뒤를 이었다.
광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RBSI 지표가 12분기 만에 기준치를 회복하며 소매유통업계에 모처럼 희망의 신호를 보여주고 있지만 이는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계절적 요인이 맞물려 일시적으로 반등한 것일 수 있다"면서 "정부는 일회성 부양책을 넘어 중소 유통업체의 수익성 회복과 체감도 높은 구조개선을 이끌어낼 수 있는 지속가능한 정책 추진에 힘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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