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경기도는 지난 5월 양계·양돈농가에 비타민과 광물질 등 면역증강제 66톤(6억6000만원 상당)을 공급한 바 있다. 이번 추가 지원은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 장기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양계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은 축산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 지난 10일 기준 경기도 내 13개 시·군(파주, 여주, 화성, 이천시 등)에서 총 41건, 5만여 마리의 가축 폐사 피해가 접수됐다. 이 중 파주시 양계농가에서 1만 5526마리로 가장 많은 피해가 발생했으며, 여주·화성·이천·김포·용인시 등에서도 지역별로 4700마리에서 최대 6000마리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에 따르면 닭은 고온 스트레스에 민감해 폭염 시 폐사율이 높고 산란율 저하, 면역력 약화로 인한 각종 질병 발생 위험이 크다. 특히 AI(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현 시점에서는 면역력 강화가 더욱 중요하다.
경기도는 축산 농가에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한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환기와 온도 조절을 철저히 하고 신선한 물과 사료를 충분히 제공하며, 가축 밀집도를 조절하고 폐사축은 신속히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필요시 면역증강제를 사용하고, 축사 내외부 소독과 출입 통제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여 질병을 예방하고 피해를 줄일 것을 조언했다.
이강영 경기도 축산동물복지국장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이 지속되면서 축산농가의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면역증강제 지원이 가축의 건강을 지키고 농가 경영 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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