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메이저리그(MLB) 전반기 마지막 날에 펼쳐진 한국인 빅리거 맞대결에서 김혜성이 교체 출전한 LA 다저스가 웃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루타 1개와 볼넷 1개를 생산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다저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와 원정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5-2로 이겼다.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거둔 다저스는 58승 39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유지했다.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52승 44패)를 5.5경기 차, 3위 샌프란시스코(52승 45패)를 6경기 차로 따돌렸다.
교체 명단에 포함된 김혜성은 7회초 미구엘 로하스 타석 때 대타로 출전했고, 2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김혜성은 7회초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9회초 다음 타석에서는 내야 땅볼로 아웃됐다.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339로 하락했다.
다저스의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7이닝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불펜의 방화로 시즌 9승을 놓쳤다.
오타니 쇼헤이는 3타수 1안타 2볼넷 2득점으로 자기 몫을 했다.
샌프란시스코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 7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정후가 출루한 뒤 샌프란시스코 타선이 침묵해 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49다.
다저스는 4회초 프레디 프리먼의 1타점 적시타와 5회초 로하스의 솔로포를 앞세워 2-0으로 앞서갔다.
2회말과 5회말 타석에서 모두 범타에 그친 이정후는 세 번째 타석에서 장타를 터뜨렸다.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야마모토의 낮은 3구 스플리터를 때려 외야 오른쪽 안으로 타구를 날렸다. 빠르게 1루를 돌아 2루까지 안착, 시즌 19호 2루타를 기록했다.
2루수 김혜성은 2루타를 때린 이정후에게 다가가 가볍게 인사를 나누는 등 훈훈한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말 1사 1루에서 대타 루이스 마토스가 태너 스캇을 상대로 극적인 투런포를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이정후가 볼넷을 골라냈으나 후속 타자의 침묵으로 경기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뒷심은 다저스가 더 강했다. 다저스는 연장 11회초 2사 1, 2루에서 프리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앤디 파헤스가 연이어 적시타를 때려 5-2로 달아났다. 빗맞은 타구가 안타로 연결되는 등 다저스에 행운이 따랐다.
연장전에서는 이정후와 김혜성에게 타격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메이저리그는 16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홈구장인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올스타전을 펼친다.
다저스는 올스타 브레이크에 돌입한 뒤 19일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샌프란시스코의 후반기 첫 상대는 토론토 블루제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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