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뉴스1) 김도용 기자 =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한국 축구의 기대주 윤도영(19)이 일단 최대한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골맛도 보고 싶다는 목표를 전했다.
윤도영은 1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네덜란드로 떠났다.
윤도영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라이튼 앤드 호브 알비온과 입단 계약을 체결한 뒤 바로 네덜란드 엑셀시오르로 임대 이적했다. 윤도영은 네덜란드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해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곧바로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윤도영은 "(유럽 진출이) 실감 안 났는데, 공항에 오니까 조금 실감된다"면서 "환경과 언어, 음식 등이 바뀌게 돼 걱정도 되지만 최대한 긍정적인 생각만 갖고 출국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대한 많은 경기에 뛰고 싶고 빨리 데뷔 골도 넣고 싶다"면서 "나중에 K리그, 대전으로 돌아올 때 많은 분이 반겨주고 환호해 주는 선수로 성장하겠다. 다시 대전의 부름을 받을 수 있도록 유럽에서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도영은 고교 시절부터 특급 유망주로 주목받던 선수로, 지난해 대전과 준프로 계약을 맺으면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꾸준한 활약을 선보인 윤도영은 지난해 8월 대전과 정식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황선홍 감독의 신뢰를 받은 윤도영은 프로 첫 시즌 19경기에 출전해 1골 3도움을 작성했다.
하지만 올해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2경기에 출전해 1도움에 그쳤다. 출전 시간도 많지 않았다.
윤도영은 "아무래도 2년 차가 되면서 상대 팀들이 나를 많이 파악한 것 같다. 또 지난겨울 20세 이하(U20) 아시안컵 출전으로 몸 상태를 많이 끌어올리지 못한 것도 부진의 원인이었던 것 같다"면서 "답답했던 순간도 많지만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냉정하게 올 시즌 상반기를 돌아봤다.
비록 올 시즌은 아쉬움을 남겼지만 유망주 시절부터 두각을 보인 그는 지난 3월 브라이튼과 일찌감치 계약을 체결했다. 이미 영어 공부도 꾸준히 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준비했다.
윤도영은 "브라이튼 구단이 나의 장단점을 자세하게 설명하며 조언도 해줬다. 장점 중 하나로 '창의적인 패스와 크로스, 드리블'을 꼽아줬을 때 매우 기뻤다"면서 '창의력'을 앞세워 유럽 무대에서 살아남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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