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축제는 끝났다. 치열한 순위 싸움 속에 전반기를 마친 프로야구가 17일부터 후반기 일정에 돌입, 가을 야구 진출을 향한 경쟁을 이어간다.
지난 10일 경기를 끝으로 전반기 일정을 모두 마친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올스타 브레이크에 들어갔다. 12일 대전에서 올스타전이 마무리됐고, 16일까지 팀별로 훈련 및 휴식을 취한 뒤 17일부터 다시 정규 시즌 일정을 재개한다.
올해는 역대급이라고 불릴 만큼 치열한 순위 다툼이 전반기 내내 이어졌다.
한화 이글스(52승2무33패)가 33년 만에 전반기를 1위로 마친 가운데, 2위 LG 트윈스(48승2무38패)부터 8위 삼성 라이온즈(43승1무44패)까지 격차가 5.5경기에 불과하다.
매 경기 순위표가 요동쳤고, 가을 야구 진출팀을 쉽게 예측하기 힘든 혼전 속에 전반기가 마무리됐다.
이런 가운데 재개되는 후반기는 시작부터 빅매치가 예정돼 있다. 바로 LG와 롯데 자이언츠의 '엘롯라시코'다.
현재 순위는 LG(48승2무38패)가 2위, 롯데(47승3무39패)가 3위다. 두 팀의 승차는 단 1경기로, 이번 시리즈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
두 팀은 전반기 8번 붙었는데 LG가 4승1무3패로 근소하게 앞섰다. 잠실에서 열린 개막 2연전에서는 LG가 모두 이겼고, 5월 사직 3연전은 1승1무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7월 사직 3연전에서는 롯데가 2승1패를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붙을 때마다 혈투를 펼쳐 야구팬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한 두 팀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다시 격돌한다.
2위 LG에 4.5경기 차 앞선 단독 선두를 달린 한화는 수원 원정을 떠나 5위 KT 위즈(45승3무41패)를 상대한다.
전반기 막판 키움 히어로즈, KIA 타이거즈와 6연전을 모두 쓸어 담고 6연승으로 전반기를 마친 한화는 후반기에도 기세를 이어 연승 행진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한화는 전반기 KT와 8차례 붙어 5승3패로 우위를 점했다. 직전 시리즈에서도 2승1패를 거뒀다.
선두 등극에 큰 공을 세운 선발진이 모두 건재해 4연전 기간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 문동주가 모두 출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부진한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를 방출하고 새로 영입한 패트릭 머피가 데뷔전을 치를지 관심사다.
이 밖에 문학에서는 KT와 5위 싸움 중인 6위 SSG 랜더스(43승3무41패)가 9위 두산 베어스(36승3무49패)를 상대하고, 대구에서는 4연패 중인 8위 삼성(43승1무44패)이 최하위 키움(27승3무61패)을 제물 삼아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광주에서는 역시 4연패 중인 4위 KIA(45승3무40패)가 4연승으로 분위기를 탄 7위 NC 다이노스(40승5무40패)와 홈 4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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