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일일 거래량이 8조원대를 회복하며 급격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1년 전과 비교해 264% 급증한 수치로,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 12만달러를 돌파하면서 침체됐던 거래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15일 코인게코에 따르면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의 전날 거래량(오전 6시30분 기준)은 총 63억5531만달러(약 8조78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일(52억4474만달러) 대비 21.17% 증가한 수치다.


더욱 주목할 점은 1년 전 대비 늘어난 거래량 증가폭이다. 작년 같은 기간 17억4586만달러였던 거래량은 1년 만에 264.02%나 급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세계 최대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상승률(127.15%)보다 2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거래량 급증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비트코인의 연일 신고가 행진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11일 11만7000달러로 급등한 뒤 사상 처음으로 12만달러를 돌파하기까지 했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가상자산 투자로 몰리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 암호화폐 정책 기대감도 거래량 증가에 한몫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 비트코인은 작년 11월 6만7000달러에서 12월 10만달러로 56% 급등했고, 이번 주 미국 하원의 '가상자산 주간'도 투자심리 회복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거래소별로는 업비트가 43억4750만달러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고, 빗썸이 18억5710만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 증가율 면에서는 빗썸이 1년 전 대비 341.48%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