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이 대규모 VFX부터 미술을 아우르는 제작 비하인드와 콘셉트아트를 공개했다.
오는 23일 개봉하는 '전지적 독자 시점'은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어 버리고,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안효섭 분)가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이민호 분)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판타지 액션이다.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전지적 독자 시점'에서 가장 주요한 작업은 단연 VFX이다. 전체 1500여 컷 중 1300여 컷이 CG 분량일 만큼 VFX 시각 효과는 작품의 큰 부분을 담당한다. VFX 팀은 기존의 작품에서 본 듯한 세계가 아닌, 전에 본 적 없던 세계관을 만들어 내고 시각화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제작진은 가장 먼저 프리 비주얼을 제작해 배우와 크리처의 액션 동선을 미리 계획하는 등 철저한 사전 준비 기간을 거쳤으며 본 촬영 시 현장에서 프리 비주얼을 가이드로 삼아 배우들과 긴밀히 소통했다. VFX 팀은 크리처 디자인이나 칼을 휘두르는 효과 하나까지 현실과 영화적 구현의 경계선을 맞춰가는 것에 몰두했다.
VFX 분량이 많은 만큼 김병우 감독이 '전지적 독자 시점'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포인트는 현실과 판타지의 균형이었다. 모든 상황이 판타지 설정하에서 진행되지만 그 안에서 움직이는 인물들은 현실감을 잃지 않도록 만드는 것을 연출의 핵심으로 뒀다.
미술 역시 VFX 팀, 콘셉트아트 팀과의 끊임없는 협업을 통해 소설 속 세계의 특별한 공간과 아이템들을 완성해 나갔다. 이목원 미술 감독은 원작의 신선한 요소들이 실사로 구현되어 현실적 공간이나 세트 안에 등장했을 때 이질감을 줄이기 위해 VFX 팀과 긴밀하게 협업했다. 김독자가 소설이 현실이 되는 순간을 직면하는 첫 장소인 지하철은 최대한 현실과 유사하게 제작해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도록 했다. "지하철이 탈착되기도 하고 파손되는 상태까지 표현해야 했다, 90도로 각도 조절이 되는 짐벌을 활용했고, 지하철의 사이즈나 실제 마감 재질 등을 고려"했다며 180도 뒤집히는 지하철 열차 칸의 생동감을 전달하기 위해 세심하게 고민했던 지점을 밝혔다.
김독자가 본격적으로 시나리오를 돌파하는 어룡 배 속은 VFX용 매트를 활용해 세트를 제작했다. 김독자의 움직임에 따라 탄성이 느껴져야 했고 넓은 카메라 앵글 확보와 와이어가 필요한 장면인 만큼 좌우, 천장까지 세트의 탈착이 가능하게 제작했다. 기본 골조를 철골로 만들어 강도를 유지한 후 풍선으로 마감을 해 배우의 연기와 촬영을 위한 최적의 세트 환경을 만들어 냈다. 또한 김독자가 사용하는 무기인 '부러진 신념'은 후반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초반 콘셉트아트부터 가장 공들여 완성했다는 후문이다.
판타지에 현실감을 불어넣으며 영화적 체험의 새로운 세계로 관객들을 이끌 '전지적 독자 시점'은 오는 23일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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