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프로야구 선두 한화 이글스가 후반기 첫 경기도 잡고 거침없는 7연승 행진을 달렸다.


한화는 18일 경기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5-0으로 이겼다.

전반기 마지막 6경기를 모두 잡은 한화는 후반기도 기분 좋게 출발하며 7연승을 내달렸다.

시즌 전적은 53승2무33패로 승패 마진 '+20'을 달성한 한화는 2위 LG 트윈스(48승2무38패)와의 격차를 4.5게임 차로 유지했다.


반면 KT는 2연승이 끊기면서 45승3무42패(5위)가 됐다.

한화 에이스 코디 폰세는 후반기 첫 등판에서도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폰세는 6이닝 동안 2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KT 타선을 틀어막고 시즌 12승째를 챙겼다.

다승 부문에선 라일리 톰슨(NC 다이노스)을 따돌리고 단독 선두가 됐고, 평균자책점(1.85), 탈삼진(169개)에서도 리그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타선에선 캡틴 채은성의 활약이 빛났다. 채은성은 이날 5회 쐐기 2점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1홈런) 2득점 3타점 1볼넷 1도루로 맹활약했다.

반면 KT 선발 오원석은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5실점(3자책)으로 시즌 4패(10승)를 안았다.

전반기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KT 안현민은 후반기 첫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9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마감했다.

한화 이글스 채은성. / 뉴스1 DB ⓒ News1 김기태 기자


한화는 2회초 승기를 잡았다. 채은성과 이진영의 연속 볼넷과 하주석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가 만들어졌고, 최재훈이 내야 땅볼을 쳤다. 이때 KT 유격수 권동진의 송구가 짧았고 3루 주자 채은성이 홈에서 살았다.

계속된 1사 3루에선 심우준의 스퀴즈번트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한화는 3회초엔 2사 후 노시환의 2루타에 이은 채은성의 적시타로 한 점을 달아났다.

5회초에도 2사 후 노시환이 볼넷을 골랐고 채은성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을 때리며 승기를 잡았다.

한화는 6회까지 폰세가 이렇다 할 위기 없이 막았고 7회 박상원, 8회 한승혁, 9회 김서현 등 '필승조'가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승리를 지켰다.

KT 새 외국인 투수 패트릭 머피는 이날 한국 무대 첫 등판을 치렀다. 7회 마운드에 오른 패트릭은 2이닝 동안 3탈삼진 무실점의 '퍼펙트' 투구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LG 트윈스 손주영. /뉴스1 DB ⓒ News1 신웅수 기자


잠실에서는 홈팀 LG가 롯데 자이언츠를 2-1로 눌렀다.

올스타 휴식기 후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잡은 LG는 시즌 전적 49승2무38패로 2위를 지켰다. 3위 롯데(47승3무40패)와의 격차는 2게임 차로 벌렸다.

LG 포수 박동원은 2회말 동점 솔로홈런을 때리며 흐름을 바꿨다. 올스타전에서 '미스터 올스타'에 올랐던 그는 후반기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박동원과 배터리 호흡을 맞춘 선발투수 손주영도 6이닝 동안 7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이끌고 시즌 8승(6패)째를 챙겼다.

반면 롯데 선발 알렉 감보아는 6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고 시즌 2패(6승)째를 안았다.

롯데는 이날 LG(6안타)보다 많은 8안타를 때렸으나 5번의 병살타로 흐름이 끊겼다.

LG는 1회 먼저 실점했다. 선두 황성빈에게 안타를 맞은 뒤 도루를 허용했고, 2사 후 전준우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그러나 2회말 반격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박동원이 풀카운트 끝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 홈런을 때렸다.

LG 트윈스 이주헌.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LG는 1사 후 오지환의 볼넷으로 찬스를 이어갔다. 여기에서 이주헌이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려 오지환을 불러들여 2-1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여러 차례 실점 위기가 있었지만 잘 넘겼다. 2회 전민재, 3회 빅터 레이예스를 병살타 처리했다.

6회초엔 1사 후 레이예스에게 2루타를 맞았는데 전준우의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오지환 정면으로 향했고 2루 주자도 돌아오지 못해 더블아웃이 됐다.

이정용이 등판한 7회엔 1사 1루에서 나승엽을 병살타로 처리했고, 8회엔 김진성이 깔끔하게 막았다.

9회엔 마무리 유영찬이 문을 걸어 잠갔다. 유영찬은 선두타자 한태양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레이예스를 삼진으로 잡은 뒤 전준우를 병살타로 유도해 경기를 끝냈다. 유영찬은 시즌 7세이브(1승1패)를 수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