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서울=뉴스1) 김보 기자 = 배우 임채무가 자신이 운영하는 테마파크인 두리랜드 운영에 어려움을 토로했다.


2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방송인 박명수와 아나운서 김진웅, 가수 예원이 임채무가 운영하는 두리랜드에 방문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임채무는 "두리랜드를 40년 운영하면서 인생을 즐겁게 살아가고 있다, 이곳의 70~80%는 제가 직접 들이고 만든 것, 그래서 애정이 더 가고 이곳은 나의 분신이자 인생"이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두리랜드 곳곳에는 임채무의 등신대가 세워져 있었다. 임채무는 "88년도에 땅 매입해서 89년 공사, 1990년에 오픈했었다"고 말했고 박명수 또한 "95년에 왔었는데 그 당시에는 아무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임채무는 두리랜드를 열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신인 시절 촬영하러 이곳(장흥)에 왔었는데 여름 피서객들이 소주병을 버리고 가서 아이들이 다치더라, 그때 '내가 나중에 스타가 돼서 돈 벌면 여기다 가족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지'라고 생각했다, 그때부터 땅을 조금씩 사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박명수가 자금은 어떻게 마련했냐고 물어보자 임채무는 "이걸 만들 때 이주일, 이용식한테 돈을 빌려 썼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개장할 때 들었던 비용은 그 당시 돈으로 50~60억 원이 들었으며 초창기 때 직원들의 복지 차원으로 3년 근속 시 집 한 채씩 선물했다고 밝혀 패널들을 놀라게 했다.


가장 많은 일 매출은 약 1억 2000만 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즈니스 하면 수익성을 보고 하는데 절대 어린이 사업은 돈 버는 사업이 아니다, 한 번 사고 나면 치명적인 데미지를 받는다, 기계에 조금만 결함이 있으면 바꿨는데 지금까지도 큰 부채가 있는 게 그런 이유"라고 덧붙였다. 임채무는 현재 빚이 190억 원이며 한 달 이자만 약 8000만 원, 월 고정 지출만 1억 2000만 원이라고 말해 패널들을 경악게 했다.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서 임채무는 "이거 한 가지만 했으면 안 됐겠지만 외부 수입이 많다, 행사비로 월급 주고 세금 내고 그렇게 38년 동안 운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요즘은 코너에 몰렸다, 야간 업소가 없어졌고 방송 일도 없어졌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박명수가 가장 매출이 안 좋았을 때를 묻자 임채무는 요즘이라고 대답했다. 임채무는 "솔직히 말하면 하루 매출이 16~32만 원, 아파트도 이거 운영하려고 팔았다, 딸, 사위들, 가족들이 마이너스 통장까지 다 가지고 온다"고 말해 패널들을 답답하게 했다. 임채무는 "자식들도 '왜 미련하게 이걸 붙들고 있냐'고 말한다, 사실 40년 가까이 하니까 지치긴 하는데 꼬맹이들이 '아저씨'하고 안길 때 그때 기분이 (최고다)"라고 말했다. 이용식은 "내가 더 화난다, 이제 편히 살 나이가 됐고 MBC도 더 일찍 들어왔으니 연륜도 긴데, 해병대 뚝심이라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