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장소에서 노상방뇨를 일삼고 이를 자랑하듯 SNS에 게재한 남성이 '사회 운동'을 주장했다. 사진은 한 남성이 공공장소에서 소변을 보는 모습.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길거리, 건물, 차 등 공공장소에서 노상 방뇨를 일삼고 이를 자랑하듯 SNS에 게재한 남성이 충격을 안겼다.

최근 JTBC '사건반장'에서는 '공공장소 오줌 활성화 운동'이라는 이름의 SNS 계정을 운영하는 남성 A씨에 대한 제보가 전해졌다. A씨는 SNS 프로필에 "공공장소에서 오줌을 싸는 건 부끄러운 것이 아닙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소변보는 모습을 일인칭 시점에서 영상으로 촬영해 계정에 업로드하고 있었다.


A씨가 올린 영상을 보면 단순히 길거리에서 노상 방뇨하는 것을 넘어 공사장으로 추정되는 텅 빈 건물에 들어가 몸을 흔들면서 노상 방뇨하거나 계단 위에서 아래로 소변을 보기도 했다. 그의 만행은 편의점 유리창, 공중화장실 세면대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이어졌다.

심지어 A씨는 사람들의 손이 닿는 길거리 벤치나 엘리베이터 버튼, 길거리에 주차된 차 손잡이, 운동기구 등에도 의도적으로 노상 방뇨를 하는 모습이다.

A씨는 "한국 사람들이 다 소극적이다. 평소에도 눈치를 보지 않냐. 지하철 노약자석에 노약자가 없는데도 사람이 많은 시간대에 비워두지 않냐"며 "근데 오줌 싸는 행위는 되게 극단적이다. 소극적인 태도를 없애기 위해 극단적인 걸 보여줘야 사람들도 극단적인 걸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성을 개조하려는 생각이다. 이런 활동은 옛날부터 하고 있었는데 지난달부터 정기적인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영상을 접한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반사회적인 장애의 모습, 사회적인 규범을 완전히 어기면서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성격이 드러난다"며 "나르시시스트와 자기애적 성격도 보인다. '나는 사람들에게 뭔가 알려줄 수 있는 존재'라는 사고가 있고 거기에 관심받으려는 마음도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경범죄 처벌법이나 재물손괴죄가 성립할 여지가 있다"며 "처벌을 떠나 제대로 된 조치가 필요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