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누운 채 사망" 신고한 아들… 장례식장서 긴급체포, 무슨 일?

아버지가 누운 채 사망했다고 경찰에 신고한 아들이 아버지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삽화는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삽화=머니투데이

치매를 앓는 아버지를 집에서 때려 숨지게 한 아들이 아버지 빈소에서 경찰에 긴급체포 됐다.

21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11일 존속살해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 1일 오후 6시30분쯤 "아버지가 침대에 누운 채 돌아가셨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아버지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타살 정황이 드러났다. 아버지 시신에서 목뼈 골절 등 폭행 흔적이 발견된 것이다. 경찰은 당시 사망한 아버지와 살고 있던 사람은 아들과 어머니뿐이라는 사실을 파악하고 A씨를 유력 용의자로 봤다.

이에 2일 뒤인 지난 3일 피해자 장례식장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다만 A씨는 경찰조사에서 "옷을 입히는 문제로 아버지와 다퉜고 술을 마신 뒤 자고 일어났는데 아버지가 숨져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