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이 일본 집권당의 선거 참패와 미국과의 관세 협상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사진은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이 지난 1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엑스포에 참석해 기자회견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대해 이번 미 방문 기한까지 합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22일 일본 매체 NHK방송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했다. 일본은 미국과 일찍 협상을 시작해 이번이 8번째 각료 협의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워싱턴D.C 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1일 일본산 제품 관세 25% 부과 발언에 대해 "기한까지 어떠한 합의를 얻고 싶다"며 "확실히 교섭해 양국에 있어서 최선의 합의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참의원 선거의 결과가 미·일 관세 협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국익을 건 협상이므로 선거에서 이기든 지든 기본적으로 관계가 없다"며 "국익을 지키면서 미·일이 합의할 수 있는 지점을 찾아낼 수 있도록 진지하고 성실하게 협의하겠다"고 전했다.

반면 미국 측 협상 대표인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지난 21일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참의원 선거 결과가 협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선하는 것은 일본 정부 내부 사정이 아니라 미국 국민에게 최상의 합의를 얻는 것"이라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다음달 1일로 다가오는 새로운 관세 조치 시한에 대해선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것은 수십 년에 걸쳐 축적된 무역 불균형이며 우리는 다음달 1일까지 합의하는 것보다 양질 합의에 도달하는 데 더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은 마감일을 맞추기 위해 각국과의 협상을 서두를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진행된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집권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은 합쳐 47석밖에 얻지 못해 과반을 유지하는 데 실패했다. 일본 집권 여당 선거 참패 원인으로는 계속되는 고물가와 쌀값 상승, 지지부진한 대미 관세 협상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