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고혈압 망막병증은 망막 혈관의 비정상적인 수축과 경련에 의한 급성 이상, 동맥경화증에 의한 망막 구조 및 기능 이상이 동반되는 질환이다. 혈압이 높은 상태가 지속하면 망막 내 세동맥, 모세혈관, 세정맥의 구조와 기능이 손상되고 결국 망막까지 손상된다. 뇌, 심장, 신장과 더불어 고혈압의 대표적인 합병증이며 심한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다.
고혈압 망막병증이 생기면 두통, 안구 통증, 시력 저하를 호소할 수 있다. 신경학적 이상, 심부전 증상(흉통, 호흡곤란, 운동 시 숨참, 야간 발작성 호흡곤란)과 두근거림 등 고혈압에 의한 전신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갑자기 시력이 저하되거나 심한 두통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고혈압 망막병증 치료는 혈압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 망막 변화가 진행되면 시력이 떨어질 수도 있으나 대부분은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다. 평소 고혈압을 적극적으로 치료해 망막병증이 나타날 가능성을 낮춰야 한다. 고혈압 환자는 다양한 망막 질환 위험인자를 가진 경우가 많아 정기 검사를 받는 것도 좋다.
고혈압 망막병증은 약물치료와 비약물 치료를 통해 개선할 수 있다. 약물치료는 환자 특성에 맞춰 진행되며 3단계 이상의 망막 질환이 동반돼 있다면 안과 전문의 치료가 필요하다. 비약물 치료는 생활 습관 개선과 맞닿아 있다. 유산소·근력 운동을 병행하고 나트륨과 칼로리 섭취를 적절하게 조절해야 한다. 금연과 절주는 필수다.
질병청은 "고혈압 망막병증 제3군까지는 혈압이 잘 조절되면 망막 이상이 좋아져 시력이 저하되는 상태에 이르지 않는다"며 "혈압 조절이 잘 돼도 고혈압성 망막 변화가 있을 수 있으니 정기 검사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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