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각)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무역 관계가 매우 좋은 상태"라며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오는 28~29일 회담이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우리는 실제로 중국과의 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진입했으며 매우 건설적인 관계"라며 "무역이 일정 수준에서 안정되어 있기에 이제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스톡홀름 회담에서 아마 (고율 관세 부과) 시한 연장에 대한 합의를 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 제조업·수출 의존도를 줄이는 문제 등 다른 쟁점들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현재 과잉 생산하고 있는 제조 부문을 다소 줄이고 소비 중심 경제로 전환하는 데 집중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미국은 대중국 관세를 145%, 중국은 대미 관세를 125% 부과하면서 양국 무역 전쟁은 고조됐다. 그러다 양국은 지난 5월과 6월 각각 스위스 제네바와 영국 런던에서 두 차례 무역 협상 이후 완화됐다.
1차 제네바 협상에서 양국은 초고율 관세를 각각 115%포인트 낮추고 90일 동안 무역 협상을 하기로 했다. 협상 기한은 다음달 12일까지다.
아울러 베선트 장관은 이번 협상에서 중국이 제재 대상인 러시아와 이란산 석유를 수입하고 러시아를 지원하는 것에 대해서도 경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은 러시아산 석유를 계속 구매하는 국가들, 중국과 인도에 100% 관세를 부과하는 법안을 미국 상원에서 여·야 모두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유럽 파트너들과도 접촉할 예정"이라며 "러시아 제재에 대해 큰 목소리를 내온 유럽 국가들도 이제는 제재 대상인 러시아산 석유에 대해 높은 수준의 2차 관세를 부과한 데 동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가 50일 안에 휴전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혹독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러시아와 교역하는 나라에 대해서도 100% 정도 2차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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