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 출신 공격수 제이 엠마누엘 토마스(34)가 마약 밀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10개월 복역 후 가석방 돼 다시 선수로 복귀했다. 사진은 토마스가 2015년 11월8일 퀸즈 파크 레인저스 소속 시절 캐피털 원 컵 1라운드 경기 중인 모습. /사진=로이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 출신 공격수 제이 엠마누엘 토마스(34)가 마약 밀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후 출소 한 달 만에 선수로 복귀한다고 밝혔다.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잉글랜드 6부 리그(내셔널리그 사우스) AFC 토튼이 토마스의 공식 입단 소식을 밝혔다. AFC 토튼은 "챔피언십과 스코틀랜드 리그 등에서 활약한 그의 경험이 우리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토마스는 2023년 9월 영국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을 통해 60만파운드(약 10억원) 상당 대마초를 밀반입하려 한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압수된 마약은 그의 여자친구를 포함한 여성 2명이 여행 가방에 담아 들여오다 적발됐다. 토마스는 10개월 복역 후 가석방돼 AFC 토튼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

법정에서 검찰 측은 "토마스가 여성들의 태국 방문을 주도하는 등 범행 계획에 적극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잘못된 선택으로 이제 당신은 프로 축구 선수보다 범죄자로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토마스는 반성문을 통해 "지난 1년은 내 인생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며 "나의 행동을 깊이 후회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의 변호인은 "당시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유혹에 굴복한 치명적인 판단 착오였다"고 항변한 바 있다.


토마스는 아스널 유소년 아카데미를 거쳐 2009년 FA 유스컵 우승 멤버로 활약했다. 이후 블랙풀, 카디프, 도싯 등 하위리그와 인도, 태국 등 해외 리그를 전전했다. 최근까지 스코틀랜드 그리녹 모턴에서 뛰었으나 대마초 밀반입 혐의로 체포 직후 방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