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학교 2학년 딸을 둔 엄마 A씨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아빠랑 사이가 좋았던 중학교 2학년 둘째 딸이 얼마 전부터 아빠가 터치하는 걸 유독 싫어하더라"라고 운을 뗐다.
그는 "딸이 한 번씩 아빠 휴대전화로 차에서 음악을 틀곤 하는데 유튜브 시청 목록에 야한 동영상을 시청했던 기록이 있었다. SNS 알고리즘에도 야한 게 많이 떴다면서 아빠가 그럴 줄 몰랐다고 많이 충격을 받은 모양"이라고 털어놨다. 문제는 고등학교 2학년 첫째 딸도 아빠의 '야동 기록'을 알고 있었다. 자매는 "아빠가 터치하는 거 싫다"고 서로 대화하며 아빠에 대한 거부감을 키워나갔다.
A씨는 결국 남편에게 자초지종을 물었지만, 남편은 "난 안 봤는데 왜 그런 게 뜨는지 모르겠다. 친한 친구들이 봐도 자기한테 추천으로 뜨는 거 아니냐"고 답했다. 남편과 딸들의 관계가 급격하게 나빠지자, A씨는 "너희 학교 남자애들도 (야동을) 보지 않냐. 남자란 동물은 어찌할 수가 없나 보다. 아빠가 술 먹고 바람피우고 그런 거 아니니까 일단 봐주자"라고 직접 중재했다.
A씨는 "말은 그렇게 했지만 저도 기분 나쁘고 아내가 있는데 혹시 그런 걸로 풀고 부부 관계도 거의 안 하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어 기분이 좋지 않았다. 저는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을 해주고 남편에게 어떻게 말해야 하나"라고 하소연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 중재 방식이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왜 딸한테 그렇게 가르치냐. 그게 위로냐" "한두 번 보면 계속 알고리즘에 비슷한 것만 뜬다. 남편한테 건전한 영상 보겠다고 약속받아라" "알고리즘은 관심사 아니어도 뜰 때 있더라"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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