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신용대출을 취급하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미래에셋생명, 흥국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보, 흥국화재 등 9개 생명·손해보험사(생보사 5개사, 손보사 4개사)의 평균 신용대출금리는 9%였다.
보험사 신용대출금리는 지난해 11월 9.0%에서 조금씩 상승해 올해 3월엔 9.5%를 찍었다. 이후 올해 4월부터 기준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지속 하락하면서 5월에 9%, 6월에도 9%를 기록했다.
9개 보험사 중에서 지난달 금리가 전월대비 오른 곳은 한화생명(0.1%p)과 삼성화재(0.1%p), 흥국화재(0.2%p) 등 3개사였다. 특히 흥국화재의 신용대출금리는 10%로 보험사 중 유일하게 10%대 금리를 나타냈다.
반면 지난달 금리가 전월대비 떨어진 곳은 흥국생명(0.3%p)과 미래에셋생명(0.1%p), 현대해상(0.1%p), KB손보(0.3%p) 등 3개사였다. 이 가운데 KB손보의 지난달 신용대출금리는 8.1%로 9개 보험사 중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6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54%로 전월대비 0.09%p 하락했다. 코픽스는 지난해 10월부터 9개월 연속 내리막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2022년 6월(2.38%) 이후 3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은행권은 기준금리가 변동될 때 빠르게 대출 금리에 반영하는 반면 보험사는 공시이율, 회사채 금리, 국고채 금리 등 여러 지표를 기준금리로 삼는다.
특히 공시이율은 시중금리를 반영하지만 변동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려 금리 조정이 지연되는 경향이 있다. 현재 보험업계에서 생보사가 취급하는 가계대출(신용·보험계약대출) 비중은 70%, 손보사가 취급하는 비중은 30%로 추산한다.
앞서 금융감독원이 지난 2월 발표한 2024년 12월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전체 보험사 가계대출 135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 보다 1조3000억원 증가했다.
최근 금융권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4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내 금융사들의 수익 구조를 강도 높게 비판한 이후 대책 마련에 착수한 상태다.
이날 이 대통령은 "국내 금융기관은 손쉬운 주택담보대출 같은 이자 수익에만 매달리지 말고, 투자 확대에 신경 써야 한다"며 "그래야 국민경제의 파이가 커지고, 금융기관도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8일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등 협회장과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해 관련 규제를 재검토하기로 입을 모았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 대출 조건 강화 등으로 당국 정책에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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