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준은 지난 27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SOL 뱅크 KBO리그 LG트윈스와의 경기에서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한 타자를 상대한 후 승리 투수가 됐다.
7회 2사 상황에 등판한 그는 문성주를 상대로 직구 5개를 던져 2루 땅볼을 잡아냈다. 최고 구속이 시속 147㎞가 나올 만큼 힘 있는 투구였다. 이후 두산은 7회 이유찬과 제이크 케이브의 연속 안타, 양의지의 땅볼로 역전에 성공했고 8회 김기연과 조수행의 연속 안타, 박계범의 희생 타점과 이유찬의 1타점 적시타로 9-6으로 승리했다.
고효준은 42세 5개월 19일 나이로 승리 투수가 됐다. 이는 송진우(전 한화 이글스)가 세웠던 43세 1개월 23일에 이어 KBO리그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나이에 챙긴 승리다. 또 두산 역사상 최고령 투수 박철순(40세 5개월 23일)을 넘어서게 됐다.
2009년 깜짝 1군에 승격한 고효준은 김성근 감독의 벌떼 야구의 핵심 맴버로 활약하며 마당쇠 역할을 해냈다. 선발과 불펜, 마무리 등 출전 기회만 있으면 무조건 등판했다. 그는 2016시즌까지 팀의 전천후 불펜으로 활약한 후 시즌 중 KIA타이거즈로 트레이드됐다.
다시 한번 방출된 고효준은 올시즌 입단 테스트 끝에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올시즌 성적은 30경기 1승 1패 6홀드 ERA 6.60으로 뛰어난 성적은 아니지만 좌완 원포인트의 역할은 충분히 해내고 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