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5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000원(6.07%) 오른 6만9900원에 거래된다. 이는 장 중 최고가로 7만전자를 목전에 뒀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 개장 전 공시를 통해 글로벌 대형기업과 총 22조7648억원 규모 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급계약은 지난해 삼성전자 총 매출액 300조8709억원의 7.6%에 해당하는 규모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서 단일 고객 기준 최대급 계약이다.
당초 계약상대는 경영상의 비밀 유지 조약에 따라 글로벌 대형기업으로만 공시됐으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가 자신의 X에 계약 상대가 테슬라라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삼성의 거대한 텍사스 신규 팹(Fab)이 테슬라 차세대 AI6 칩 생산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번 수주로 삼성 파운드리는 테슬라의 AI(인공지능) 반도체를 생산하게 된다. 내년부터 가동 예정인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에서 생산을 맡을 계획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 기술 경쟁력을 회복하며 실적도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손인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 DRAM(디램)과 파운드리 등 반도체 사업 전반에서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확대하고 있다"며 "올해 3분기부터 반도체 중심의 실적 회복세가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HBM4와 파운드리 기술 경쟁력 회복이 예상된다"며 "4nm 및 2nm 공정 개선을 통해 신규 고객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