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반려동물 죽은 친구한테 손절당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20대 초반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동물을 키워본 적 없지만 싫어하는 건 아니고 그냥 귀엽다 정도인 평범한 사람"이라며 "2주 전쯤 친구랑 만나기로 했는데 갑자기 반려묘가 아프다고 해서 못 봤다"고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이후 친구의 프로필에는 반려묘 장례식 때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걸렸다. A씨는 친구에게 "결국 간 거냐. 너무 짠하다. 건강 잘 챙기고 잘 챙겨 먹고 빨리 털고 8월에 만나자. 힘내"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자 친구는 "빨리 털긴 뭘 터냐. 가슴에 영원히 묻는 거지. 너한테는 길 가다 넘어진 아무것도 아닌 일로 보이냐. 위로할 줄 모르면 차라리 입을 닥쳐. 다신 연락하지 라"라고 반응했다.
A씨는 "제가 말을 잘못한 거냐. 평소에 서운한 게 있다고 여기기에는 친구랑 동물 이야기는 한 적이 거의 없었다. 아니면 지금 좀 예민한 시기여서 그런 건지 답장은 못했는데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실수한 거 없는데. '털고'라는 말은 힘든 일이나 슬픈 일 훌훌 털어내라는 위로의 뜻인데. 저 말에 저 정도로 예민하다니. 연락하지 마세요" "어려서 너무 과하게 반응하는 거 같다" "평범하게 대처한 거 같은데 친구가 이기적인 것 같다" "이미 끊어진 인연인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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