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현대해상 기후교통연구소에 따르면 평균 지면온도가 1℃ 상승할 때마다 감염성 및 기생충성 질환 진료 건수는 4%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면온도가 25℃ 이상일 땐 감염 질환 진료도 급증한다.
특히 폭염일엔 감염성ㆍ피부ㆍ눈 질환 진료 비중 비폭염일 대비 1.6~1.9%포인트(p)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해상 조사 결과 어린이 연령 높아질수록 눈·외상·피부 질환 비중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0세부터 4세까지는 호흡기 질환(69%), 감염성 질환(10.6%), 중이염 등 귀 질환(7.2%) 순으로 피부 질환이 나타났으며 5세부터 9세까지는 호흡기 질환(60%), 눈 질환(10%), 피부 질환(8.4%), 외상(5.3%) 등 순이었다.
10세부터 14세까지는 호흡기 질환(39%), 눈 질환(16.7%), 외상(14.1%), 피부 질환(12.6%) 등의 순으로 비중이 컸다.
어린이는 성인보다 신진대사율이 높아 열이 많이 발생하지만 체온 조절 능력이 미숙해 땀 배출이 어려워 열에 취약하다. 이로 인해 폭염 시기에는 어린이의 건강 피해가 클 수 있어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처럼 폭염일에 늘어나는 질환은 평균 지면온도, 최저기온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지면온도 상승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병원성 미생물의 생존과 증식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 감염병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신장이 작고 지면 가까이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많은 어린이는 지면에서 발생하는 열과 먼지 등 오염물질에 더 쉽게 노출돼 감염성 질환에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조채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전문위원은 "어린이는 지면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에 더 쉽게 노출돼 감염성 질환에 더 취약하고, 밤 사이 고온이 지속될 경우 면역력이 약화될 수 있다"며 "야외 활동 시 안전 관리와 충분한 수면, 회복을 위한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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