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한국의 심정지 환자는 연간 3만명 이상 발생하며 이들의 생존 확률은 약 7.5%에 불과하다. 예측되지 않은 심정지의 60~80%는 가정, 직장, 길거리 등 의료시설 이외의 장소에서 나타난다. 가족, 동료, 행인 등 비의료인이 심정지 발생의 첫 목격자가 되는 경우가 많은 이유다.
심정지가 발생한 후 적절한 처치 없이 4~5분 이상 지나면 뇌 손상이 시작된다. 심정지 환자를 목격한 사람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작해야 환자가 소생할 가능성이 크다. 심정지 환자를 발견했다면 119 구급대에 신고해 구조 요청을 하고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이용하는 게 좋다. 심폐소생술은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지속해야 한다.
심폐소생술의 핵심은 가슴 압박이다. 가슴 압박을 하기 위해선 우선 환자 가슴 정중앙(흉골의 중심)의 아래쪽 절반 지점에 한쪽 손바닥 밑부분을 대고 다른 한 손을 그 위에 포개 깍지를 낀다. 팔꿈치를 곧게 펴고 환자의 가슴과 구조자의 팔이 수직이 되도록 해 체중을 실으며 누른다. 강하고 빠르게, 규칙적으로 시행해야 효과적이다. 분당 100회 이상을 유지하되 분당 120회를 넘지는 않아야 한다. 압박 깊이는 약 5cm가 적절하다.
비의료인이 심폐소생술을 할 때는 인공호흡은 하지 않고 가슴 압박만 해도 괜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호흡을 정확히 수행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서다. 비의료인이 환자를 목격하게 되는 심정지 초기에는 가슴 압박만 한 경우와 가슴 압박과 인공호흡을 함께한 경우에 생존율 차이가 없다. 가슴 압박만 시행해도 심폐소생술을 전혀 하지 않은 경우보다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질병청은 "인공호흡을 못 하겠다면 가슴 압박만 시행하는 가슴 압박 소생술을 시행하면 된다"며 "심정지 발생 초기에는 심폐소생술과 동일한 효과를 보이며 환자에게는 그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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