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선두 한화 이글스와 2위 LG트윈스가 모두 연승행진을 달리며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은 한화에서 활약 중인 엄상백의 모습. /사진=뉴스1
리그 선두 한화 이글스와 2위 LG트윈스가 불편한 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31일 한화는 라이언 와이스의 호투에 힘입어 리그 2연승을 챙겼다. 올시즌 59승 3무 37패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화지만 마냥 연승을 즐길 순 없다. 2위 LG트윈스가 무서운 상승세로 한화를 추격 중이기 때문이다. 3연승을 달린 LG(58승 2무 40패)는 최근 10경기 9승 1패를 기록하며 선두를 거침없이 추격했다. 한화와 격차를 두 게임까지 격차를 좁혔지만 잡힐 듯 잡히지 않는다.
연승을 달리고 있는 한화 이글스와 LG트윈스가 각각 5선발과 외국인 투수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 사진은 LG에서 활약 중인 엘린저 에르난데스의 모습. /사진=뉴스1
결국 상승세를 얼마나 이어가느냐로 두 팀의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한화와 LG는 오는 8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3연전을 갖는다. 그전까지 더 오래 연승을 유지하는 쪽이 순위 싸움에서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타선과 불펜 등의 활약은 변수지만 선발 투수는 상수에 가깝다. 연승을 이어가기 위해선 선발진에 직면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두 팀은 선발진에서 서로 다른 문제를 가지고 있다. 한화는 코디 폰세와 와이스로 구성된 탄탄한 외국인 투수, 괴물 류현진, 대전 왕자 문동주 등 강력한 선발진을 보유했다. 다만 5선발엔 약점을 보인다. 5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엄상백은 극심한 부진 끝에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했으며 후반기 로테이션에 합류한 황준서도 크게 흔들렸다.

반면 LG 5선발은 신인왕 후보로 꼽힌 송승기가 버티고 있다. 국내 선발 투수인 임찬규와 손주영 등도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오히려 외국인 투수들이 말썽이다.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 맹활약한 엘린저 에르난데스는 올시즌 13경기 4승 4패 평균자책점(ERA) 4.50으로 부진했다. 특히 잦은 기복으로 믿음을 주지 못했다. 요니 치리노스는 20경기 8승 4패 ERA 3.56을 기록했지만 지난 6~7월 사이 잠시 주춤했다. 2점대를 유지하던 ERA도 눈에 띄게 올랐다.

두 팀은 1일부터 주말 3연전을 갖는다. LG는 대구 원정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한화는 광주 원정에서 KIA타이거즈를 만난다. 삼성과 기아 모두 직전 시리즈를 내준 만큼 홈에서 열리는 3연전 위닝을 노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