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첫 기업공개(IPO) 대어 대한조선이 수요예측에 이어 상장 첫날에도 호평을 받았다. 사진은 1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대한조선 유가증권시장 신규 상장 기념식./사진=한국거래소
하반기 첫 기업공개(IPO) 대어 대한조선이 수요예측에 이어 상장 첫날에도 호평을 받았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조선은 상장 첫날 84.80% 급등한 9만2400원에 마쳤다. 대한조선은 시초가를 8만9100원에 형성한 뒤 상승 폭을 키웠다. 주가는 9만9400원까지 올라 10만원대를 넘보기도 했다. 이는 이날 코스피가 3.88% 급락한 3119.41로 마친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다.


대한조선은 2009년 워크아웃 이후 2022년 KHI가 지분 95%를 2000억원에 인수한 지 약 3년 만에 상장에 도전했다. 이날 기준 대한조선 시가총액은 3조5598억원이다. 3년 만에 몸값 15배를 넘기는 기록을 쓴 셈이다.

대한조선은 수요예측부터 올해 가장 높은 락업(의무보유 확약) 비율로 시장 이목을 끌었다. 대한조선 수요예측에 참여한 국·내외 2106개 기관 가운데 물량을 받은 기관 61%가 락업을 걸었다. 이는 상반기 최고 락업 비율을 기록한 달바글로벌(25%)보다 2배 이상 높다.

업계 관계자는 "높은 락업 비율은 단기 차익보다 중장기 성장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뜻"이라며 "업계에서는 합리적 공모가와 장기 투자 강화 흐름이 맞물린 결과라는 평이 나온 바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