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민주당 당대표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권리당원 표심이었다. 대의원 투표 15%·권리당원 투표 55%·국민 여론조사 30% 비중이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강력한 개혁 대표를 주창하며 3개월 안에 검찰·사법·언론 개혁을 폭풍처럼 완수하겠다고 공약했다. 국민의힘에는 "내란 당은 해체시켜야 한다"며 "협치 보다는 내란 종식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반면 박찬대 의원은 경선 초반 "야당일 때는 강한 투사가 돋보이지만 여당일 때는 강하면서도 통합적이고 안정적인 대표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강한 리더십에 대한 강성 권리당원 지지가 정 대표 당선으로 이어졌다는 평이 나온다. 한 민주당 재선 의원은 "당 지지층은 아직 내란이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정 대표 당선은 내란 종식에는 공격수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보좌진 갑질 논란으로 낙마한 강선우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도 동지라고 위로했다. 한 민주당 의원은 "정 대표는 강 전 후보자 사퇴를 공개 요구한 박 의원과 달리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며 "강성 당원들이 강 전 후보자 사퇴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정 대표는 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이 민주당의 새 대표가 되자 국민의힘은 즉각 우려를 표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 대표의 당선을 축하하지만 정청래의 민주당에 대한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라며 "지금이라도 야당 협박을 멈추고 국민의힘을 국정 동반자로 존중하기 바란다" 당부했다.
이어 "민주당이 정쟁이 아닌 국민 통합과 민생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 마련에 당력을 집중한다면 국민의힘 역시 민생과 국익을 위한 조건 없는 협조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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