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김범수 전 SBS 아나운서를 3일 소환했다. /사진=채널A 방송캡처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김범수 전 SBS 아나운서를 참고인으로 소환했다.

지난 3일 뉴시스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해 김 전 아나운서를 소환해 조사했다. 김 전 아나운서는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전 아나운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2차 작전 시기 당시 김건희 여사가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의 사내이사로 재직했던 인물이다. 특검팀은 수사 과정에서 김범수 전 아나운서의 주식 거래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기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2차 작전 시기와 겹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은 권 전 회장이 2009년 12월∼2012년 12월 '주가조작 선수' 등과 짜고 91명 명의의 계좌 157개를 동원해 비정상적 거래로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끌어올린 사건이다.

이와 관련해 김 여사는 권 전 회장이 주가를 조작하는 과정에 돈을 대는 '전주(錢主)'로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았지만,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10월 김 여사의 공모·방조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사건 고발인인 최강욱 전 의원이 김 여사에 대한 무혐의 처분을 취소하고 기소해달라며 항고장을 제출해 지난 4월 재수사가 결정됐다. 서울고검 수사팀은 재수사 과정에서 김 여사가 주가조작을 인지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김범수 전 아나운서는 지난 1995년 TBS 6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 2000년 SBS 8기 공채 아나운서로 이직해 방송 활동을 이어왔다. 그는 입사 4년 만인 2004년 SBS를 퇴사하고 프리랜서로 전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