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승수가 송영규의 죽음에 참담함을 드러냈다. /사진=뉴스1
배우 류승수가 송영규의 비보에 애통한 마음을 드러냈다.

5일 류승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형이랑 처음 만난 게 SBS 드라마 '추적자'였지. '어떻게 못된 연기를 이렇게 잘하지?' 했는데 우리는 만나면 경쟁하듯이 연기를 했었는데 정말 케미가 좋았었는데"라고 말문을 열었다.


공개된 사진에는 송영규가 생전 류승수 및 동료 배우들과 함께 환하게 웃으며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던 모습이 담겨 있다. 류승수는 송영규와 함께 출연한 드라마 '추적자'의 장면도 캡처해 올리며 애틋함과 그리움을 표현했다.

류승수는 "그래도 형의 마지막 연기를 볼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일주일 전 형이 공연 끝나고 조용히 나를 안으며 씁쓸해하던 표정을 잊을 수 없네. 형 그동안 고생 많았어. 이제 편히쉬어"라며 추모했다. 이어 "(이)선균이가 떠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라며 앞서 세상을 떠난 배우 이선균을 떠올려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4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용인시 처인구 삼가동 한 주택단지에 있는 차 안에서 송씨가 숨져 있는 것을 지인이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은 유가족을 상대로 송씨의 사망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빈소는 용인시 다보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6일 오전으로, 장지는 함백산 추모공원이다.


앞서 송씨는 올해 6월19일 밤 11시쯤 용인시 기흥구에서 처인구까지 약 5㎞를 음주 운전한 혐의로 적발돼 검찰에 송치됐다.

당시 송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이었다.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송씨는 출연 중인 ENA 월화드라마 '아이쇼핑'에서 극적 전개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출연 분량이 편집됐다. 아울러 지난달 5일부터 예술의전당에서 공연 중인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무대에서도 최근 하차하며 심적 고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