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7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BMO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LA 입단식을 진행했다. 2010년 함부르크(독일)에서 데뷔한 그는 15년 동안의 유럽 생활을 정리하고 미국이란 낯선 땅에서 새 출발을 한다.
바이어 레버쿠젠(독일)에서 성장한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후 무려 10년 동안 활약했다. 그는 공식전 454경기 173골 101도움으로 2021-22시즌 아시아인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마지막 시즌인 2024-25시즌엔 오랜 무관의 한을 풀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기도 했다. 덕분에 토트넘은 17년 만에 무관을 탈출했고 EPL 17위라는 초라한 성적을 받았음에도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자격을 얻었다.
손흥민은 다시 한번 유럽 정상에 도전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토트넘과 아름다운 이별을 택했다. 구단은 손흥민의 잔류를 원했고 두 차례 이상 재계약을 권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선수 측이 떠나겠단 의사를 밝혔다. 이는 2026 FIFA 북중미월드컵의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의 주장직을 내려놨지만 손흥민은 여전히 한국 축구대표팀의 캡틴이다. 그는 새 행선지마저 월드컵을 고려했다. 1992년생인 손흥민은 내년 이맘때쯤 34세가 된다.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을 향한 불꽃을 태우겠단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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