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2026 국제축구연맹 북중미월드컵 개최지인 미국에서 새 도전에 나선다. 사진은 7일(한국시각) LA FC에 입단한 손흥민의 모습. /사진=LA FC 유튜브 캡처
손흥민(LA FC)이 유럽 생활을 정리하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개최지인 미국에서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손흥민은 7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BMO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LA 입단식을 진행했다. 2010년 함부르크(독일)에서 데뷔한 그는 15년 동안의 유럽 생활을 정리하고 미국이란 낯선 땅에서 새 출발을 한다.


바이어 레버쿠젠(독일)에서 성장한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후 무려 10년 동안 활약했다. 그는 공식전 454경기 173골 101도움으로 2021-22시즌 아시아인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마지막 시즌인 2024-25시즌엔 오랜 무관의 한을 풀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기도 했다. 덕분에 토트넘은 17년 만에 무관을 탈출했고 EPL 17위라는 초라한 성적을 받았음에도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자격을 얻었다.

손흥민은 다시 한번 유럽 정상에 도전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토트넘과 아름다운 이별을 택했다. 구단은 손흥민의 잔류를 원했고 두 차례 이상 재계약을 권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선수 측이 떠나겠단 의사를 밝혔다. 이는 2026 FIFA 북중미월드컵의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마지막 월드컵이 될지도 모를 2026 국제축구연맹 북중미월드컵에 모든걸 쏟을 예정이다. 사진은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을 맡고있는 손흥민의 모습. /사진=뉴스1
실제로 손흥민은 지난 2일 한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적 결정에 있어 어찌 보면 월드컵이 가장 중요했다. 나에게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다"며 "내 모든 걸 다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이 가장 컸다"고 언급했다.


토트넘의 주장직을 내려놨지만 손흥민은 여전히 한국 축구대표팀의 캡틴이다. 그는 새 행선지마저 월드컵을 고려했다. 1992년생인 손흥민은 내년 이맘때쯤 34세가 된다.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을 향한 불꽃을 태우겠단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