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5479억원, 영업이익 3498억원을 냈다. KT&G는 3분기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한 것을 바탕으로 중간배당금을 200원 인상하고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할 것을 발표했다. /사진=KT&G
KT&G가 호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3분기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 동반 성장을 이룬 것에 힘입어 중간배당금을 인상하고 대규모 자사주 소각에 나선다.

KT&G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5479억원, 영업이익 3498억원을 냈다고 7일 공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7%, 8.6% 증가한 수치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이다. 이로써 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했으며 상반기 누적 매출은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섰다.


KT&G는 7일 이사회를 열어 2025년도 중간배당금을 지난해보다 200원 증액한 주당 1400원으로 의결했다. 이는 고배당 기조를 한층 강화한 것으로 회사는 향후 주가 상승과 이익 성장에 맞춰 배당금 상향 조정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는 8일부터 약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하반기 중 부동산 등 비핵심자산을 유동화해 확보한 재원으로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KT&G는 올해 1분기에도 발행주식총수의 2.5%에 해당하는 36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 바 있다.

공격적인 주주환원 정책은 방경만 사장이 취임 이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온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KT&G는 2024년부터 2027년까지 4년간 현금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총 3조7000억원 규모의 현금 환원과 함께 발행주식총수의 20% 이상을 소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약 1조1000억원의 현금 환원을 통해 총주주환원율 100%를 달성했으며 발행주식총수의 6.3%에 달하는 자사주를 소각했다.

KT&G 관계자는 "수익성 중심의 중장기적 성장세를 확보했으며 연간 영업이익 두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사업을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고배당 정책을 유지해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