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부도가 바다와 일몰을 보며 달릴 수 있는 런트립 명소로 자리 잡았다. 풍경이 아름답고 초보자들도 부담없이 달릴 수 있는 제부도 런트립 코스를 소개한다. 사진은 탄도항과 누에섬 사잇길. /사진=한국관광공사
달리기와 여행을 결합한 '런트립'(Run Trip)이 건강과 힐링을 중시하는 현대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경기도 화성의 제부도가 가을에 적합한 런트립 코스로 사랑받고 있다.

서해랑 제부도 해상케이블카를 이용해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제비꼬리길과 제부도 해변을 따라 달릴 수 있다. 섬의 둘레가 약 5km로 초보자들도 부담 없이 달릴 수 있고 즐길 거리가 풍성해 지루할 틈이 없다. 탄도항에서는 일몰을 배경으로 한 멋진 풍경을 즐길 수 있어 가족 여행지로도 제격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제부도 런트립 코스를 소개한다.
서해랑 제부도해상케이블카
서해랑 제부도해상케이블카를 타고 바다를 가로질러 육지에서 제부도로 이동할 수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제부도 런트립은 전곡항에서 서해랑 제부도해상케이블카를 타고 시작한다. 육지에서 제부도까지 도로가 연결되어 있지만 밀물 시에는 물에 잠겨 통행이 어렵다.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제부도와 궁평항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서해 제부도해상케이블카는 전곡항과 제부도를 연결하는 2.12km 구간을 운행하며 최대 60m 높이에서 바다 위를 가로지른다. 케이블카에 탑승하면 서해의 드넓은 풍광은 물론 제부모세길, 누에섬, 해상풍력 등 주변의 명소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서해랑 제부도해상케이블카 전곡정류장에 도착하면 3층에 위치한 호연담에서는 전곡항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썰물 시간에는 바닷물이 빠지기 때문에 푸른 바다 전망을 감상하고 싶다면 밀물 시간에 맞춰 탑승하는 것을 추천한다. 물때는 '바다타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비꼬리길
제비꼬리길의 시작점에 위치한 빨간 등대는 제부도의 랜드마크이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서해랑 제부도해상케이블카 제부정거장에 내려 해안가를 따라 약 1km를 달리면 제비꼬리길의 시작점인 빨간 등대에 도착한다. 방파제 위에 세워진 빨간 등대는 제부도 대표 랜드마크로 푸른 바다와 대비돼 러닝 인증샷을 찍기 좋다. 바다열림길 특유의 매력이 담긴 제비꼬리길은 약 2km로 노선이 짧아 한시간 정도면 완주할 수 있다.

제비꼬리길 코스는 빨간 등대부터 제부도 해변까지 이어진 해안데크길과 최고 해발 66.7m의 탑재산 숲길을 걸어 다시 빨간 등대로 돌아오는 구성이다. 그 모양이 제비꼬리 같다 하여 '제비꼬리길'이라 이름 붙였다.
제부도 해변
모양이 하늘을 나는 매를 닮아 이름 붙여진 매바위. /사진=한국관광공사
제부꼬리길을 따라 달리다 보면 길이 1.8km로 길쭉하게 늘어선 제부도 해변에 도착하게 된다. 제부도 해변 끝부분에 자리한 포토존에서 멋진 기념사진을 남겨보는 건 어떨까. 포토존 왼편에는 바다 위로 우뚝 솟은 세개의 바위가 보이는데 바로 매바위다. 바위 모양이 하늘을 나는 매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중 큰 바위는 어미 매바위, 작은 바위는 새끼 매바위라고 불린다. 하루 두번 썰물 시 바닷길이 열리면 매바위까지 걸어갈 수 있는 색다른 경험도 해볼 수 있다.


제부도에서는 갯벌 체험을 할 수 있어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지로도 제격이다. 모래사장에는 텐트 설치가 가능하니 갯벌 체험 후 여유롭게 피크닉까지 즐겨도 좋다.
탄도항과 누에섬
일몰 무렵 서해를 배경으로 노을진 탄도항. /사진=한국관광공사
제부도를 한바퀴 돌았다면 케이블카를 타고 다시 전곡항으로 돌아와 탄도항을 둘러보자. 탄도항은 대부도에 위치한 선착장으로 낙조가 아름다워 일몰로 유명하다. 전곡항에서 탄도항까지는 1.1km로 이어져 있어 뚜벅이 여행자도 어렵지 않게 갈 수 있다. 일몰 무렵에 찾으면 서해 위로 지는 노을이 온 세상을 물들인다.
누에섬을 걸으면 바닷길과 함게 풍력발전기가 보이는 이색적인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탄도항에서 약 1.2km 떨어진 곳에는 작은 무인도 누에섬이 있다. 하루 두 번 바닷물이 빠질 때면 누에섬까지 이어지는 탄도 바닷길이 열린다. 바닷길을 따라 걷다 보면 풍력발전기와 함께 이색적인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운이 좋아 썰물시간에 방문한다면 탄도 바닷길과 누에섬을 즐길 수 있다. 안전하게 썰물 시작 후 30분~1시간 사이에 탄도 바닷길과 누에섬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