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2년 전 메이저리그(MLB) 삼진왕에서 올해 환골탈태한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4번째 최우수선수(MVP) 등극을 위협하고 있다.
MLB닷컴은 8일(한국시간) "슈와버가 계속 지금의 타격감을 유지한다면 내셔널리그 MVP를 놓고 오타니와 경쟁할 것"이라며 "슈워버가 가는 길을 보면, 오타니를 비롯한 모든 사람이 끝까지 그를 쫓을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슈와버는 8일 기준 114경기에 출장해 타율 0.256, 40홈런 9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64를 기록 중이다. 홈런은 오타니(39개)보다 1개 많고, 타점은 MLB 전체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는 필라델피아에서 보낸 네 시즌 중 2024년(38홈런)을 제외한 세 시즌 동안 4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MLB닷컴은 "오타니와 애런 저지, 그리고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던 칼 롤리가 활약하고 있지만, 슈와버는 그들 못지않게 위협적이고 꼭 봐야 할 선수"라고 짚었다.
슈와버는 같은 날 MLB닷컴이 발표한 타자 파워랭킹에서도 오타니를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
슈와버는 타고난 힘과 더불어 콘택트 능력이 떨어지는 타자로도 유명했다. 2022년 삼진만 200개를 당했고, 2023년엔 215삼진으로 삼진왕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올해도 136삼진으로 해당 부문 리그 공동 6위에 올라있지만, 커리어에서 두 번째로 높은 타율을 기록하며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MLB닷컴은 슈와버가 남은 기간 건강을 유지하면 라이언 하워드가 세운 필라델피아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58홈런)에도 도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슈와버는 이에 대해 "야구장에서 기록 같은 걸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매일 나가서 동료들을 돕고 싶을 뿐이다. (하워드의 기록을 깬다면) 정말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괜찮다"고 말했다.
MLB닷컴은 "오타니는 이미 MVP를 세 번이나 수상했다. 이번 시즌에 투타겸업을 다시 하면서 모든 모습을 다시 보여주고 있다. 슈와버는 40홈런, 오타니는 39홈런이다. 두 선수 모두 1위 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번 시즌 오타니의 MVP 수상은 기정사실이 아니다. 경기는 계속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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