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의 의미를 찾아서 (위즈덤하우스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자연을 온전히 설명하는 하나의 이론을 찾고자 한 과학자들의 위대한 발자취를 그린 책이 출간됐다. 고대 철학자들의 빛에 대한 논쟁부터 뉴턴, 아인슈타인을 거쳐 현대 물리학에 이르기까지의 긴 여정을 소개한다,


이 책은 과학이 도달한 궁극적 이론인 '양자역학의 세계관'을 구축한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독자들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혁명적으로 바꾼 지금의 과학을 차근차근 이해하도록 돕는 흥미로운 가이드가 돼 준다.

저자인 물리학자 폴 핼펀은 양자역학이 한순간에 나타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철학, 심리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의 교류와 수많은 학자의 지식 축적을 통해 형성된 인류 과학의 결정판이라는 것이다.

이 모든 여정은 인류가 '빛'을 탐구하면서 시작됐다. 피타고라스, 아리스토텔레스와 같은 고대 철학자들은 빛의 속도에 대해 수백 년간 논쟁을 이어갔고, 이들의 사고실험은 원자의 발견, 중력의 존재 등 후대 과학의 단초를 마련했다.


이후 크리스티안 하위헌스, 아이작 뉴턴, 제임스 클러크 맥스웰 등이 과학적 실험을 통해 빛이 입자이자 파동의 성격을 가졌음을 밝혀내면서 양자역학이 싹틀 기반이 마련됐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고전역학에서 현대물리학으로 도약하는 토대를 다졌고, 그의 혁신적인 생각은 에르빈 슈뢰딩거의 '파동방정식', 볼프강 파울리의 '배타원리',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 등 새로운 시대를 연 이론들로 이어졌다. 이를 통해 마침내 오늘날의 양자역학이 정론으로 구축됐다.

저자는 프리먼 다이슨을 비롯한 당대 최고 전문가들과의 생생한 인터뷰와 역사적 문헌 기록을 집대성해 이 책에 담았다. 과학 커뮤니케이터 강성주(유튜브 '안될과학' 항성)가 번역을 맡아 독자들의 양자역학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 우연의 의미를 찾아서/ 폴 핼퍼 글/ 강성주 옮김/ 위즈덤하우스/ 2만 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