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20세기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화가 김환기(1913~1974)의 '봄'이 50년 만에 대중에 공개된다.
미술품 경매사 케이옥션은 오는 20일 서울 강남구 케이옥션 본사에서 김환기의 '봄'을 비롯해 총 88점, 약 80억 원 상당의 작품을 경매에 부친다고 8일 밝혔다.
김환기의 '봄'은 1975년 12월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열린 '김환기 회고전'에서 대중에게 공개된 뒤 약 50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다. 케이옥션 관계자는 "'봄'은 1956~1957년에 제작된 작품으로, 전통적 모티프와 파리 시기의 추상 형식이 공존하는 과도기적 걸작"이라고 설명했다. 경매 시작가는 20억 원으로 책정됐다.
이중섭의 '민주고발'(民主告發)도 경매에 나온다. 1953년 출간된 구상 시인의 사회비평집 '민주고발'을 위해 제작된 표지화 시안 4점 중 하나다. 그동안 자료 이미지로만 존재가 알려졌던 미공개작인데, 이번 경매에서 실물이 최초로 공개된다.
이밖에도 해방의 감격과 기쁨을 섬세한 필치로 표현한 우향 박래현의 작품 '여인들', 장욱진의 '가족도', 김창열의 '물방울', 김종학의 '여름풍경' 등도 경매에 오른다.
경매 출품작은 오는 9일부터 20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열리는 프리뷰 전시에서 관람할 수 있다. 별도 예약 없이 무료로 입장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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