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 작가/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고도원 작가가 40여년간 글쟁이로 살아오면서 체득한 글쓰기 노하우를 담은 책을 펴냈다. 기자, 대통령 연설비서관을 거쳐 '고도원의 아침편지' 주인장으로 지내오며 글과 함께한 삶의 여정도 함께 풀어냈다.


고 작가는 이 책에서 글쓰기의 비법을 총 5장에 걸쳐 들려준다. 1장에서는 글의 출발점이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그로 인해 떠오른 느낌과 생각에 있다고 말한다. 2장과 3장에선 구체적인 글쓰기 기술을 소개하고, 4장에서는 글쓰기를 위한 효과적인 독서법을 설명한다. 마지막 5장에선 글쓰기가 마음을 치유하고 삶을 성장시키는 강력한 도구임을 강조한다.

부록에는 고(故) 김대중 대통령의 연설비서관으로 5년간 일하며 겪은 생생한 경험담도 담겼다. 저자는 그 시간을 "글쓰기 인생의 하이라이트이자 가장 명예로운 시기였지만 극한의 무거움과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시간"으로 회고한다. 그는 대통령의 연설문을 쓰는 일을 "그야말로 '사람 죽이는 일'"이라고 표현했다.

5년 동안 정식 휴가를 낸 날은 단 사흘에 불과할 정도로 '극한 직업'이었지만, 그는 "더없이 행복했다"며 "글 쓰는 일은 인생을 걸어볼 만하다"고 말한다.


이 책은 평범한 사람도 글을 쓸 수 있으며, 그 글이 인생을 바꾸는 힘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무엇보다 저자는 타인과 비교하며 잘 쓰려고 애쓰지 말고, 자기 인생을 먼저 잘 살아갈 것을 당부한다. "삶이 곧 글이 되기 때문"이다.

△ 누구든 글쓰기/ 고도원 글/ 해냄출판사/ 1만 9000원

'누구든 글쓰기'(해냄출판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