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1) 김도용 기자 = 울산 HD 사령탑 데뷔전에서 승리를 챙긴 신태용 감독이 앞으로 경기력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울산은 9일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열린 제주 SK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에서 루빅손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울산은 지난 5월 24일 김천 상무전 3-2 승리 후 약 3개월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데뷔전에서 승리를 챙긴 신태용 감독은 "13년 만에 K리그에 복귀했는데,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궂은 날씨에도 1만명 이상 찾아온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이어 "비록 비가 왔지만 감독이 바뀌고 첫 경기인데, 관중이 많이 안 오신 것 같다. 승리를 발판 삼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 2~3만명의 팬이 경기장을 찾도록 선수단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태용 감독은 스리백을 가동하면서 왼발잡이 조현택을 오른쪽 윙백, 오른발잡이 최석현을 왼쪽 윙백에 배치해 보다 공격적인 움직임을 요구했다.
하지만 전반전 45분 동안 조현택과 최석현은 어색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후반 시작과 함께 최석현을 강상우와 교체하며 변화를 줬다. 교체로 들어간 강상우는 루빅손의 결승골의 발판을 마련했다.
신 감독은 "윙백들 움직임이 단조로웠다. 아직 적응을 못 해 원했던 축구가 이뤄지지 않았다. 아마도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부담을 느낀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 순차적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쉬웠던 부분도 있지만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전 조현택이 왼쪽 측면으로 이동하면서 움직임이 더 좋아졌다"면서 "선수들 전체적으로 공을 뺏기고 빠르게 압박하는 장면은 좋았다"고 칭찬도 잊지 않았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말컹은 후반 44분까지 경기를 소화하며 4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특히 후반에는 단 1개의 슈팅도 때리지 못했다.
신 감독은 "말컹이 득점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몸이 무거워 보였다. 그래도 90분 가까이 소화하면서 경기 감각을 끌어 올렸다"며 "앞으로 더 잘할 것이다. 골을 넣어주고, 더 많이 뛴다면 울산이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2경기 만에 승리한 울산은 16일 수원FC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울산은 지난 2일 안방에서 수원FC에 2-3으로 뼈아픈 패배를 당한 바 있다.
신태용 감독은 "12일까지 선수들에게 휴가를 줬다. 선수들 스스로 휴식 기간을 잘 활용하길 바란다"면서 "지금은 휴식이 가장 우선이다. 선수들이 잘 쉬고 복귀한다면 분명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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