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손흥민을 향한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의 관심은 역시 뜨거웠다. 현지 중계 카메라가 손흥민을 쫓아 다니며 화면에 담았고, 필드를 밟자 홈팬과 원정 팬 할 것 없이 박수와 함성을 보냈다.
LA FC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시트킥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파이어스와의 2025 MLS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지난 7일 LA FC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던 손흥민은 이날 사흘 만에 MLS 데뷔전을 치렀다. 손흥민은 후반 16분 교체 투입돼 약 29분을 소화하며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등 첫 경기부터 존재감을 보였다.
이 경기의 최대 관심은 역시 새롭게 합류한 슈퍼스타 손흥민이었다.
현지 중계 카메라는 손흥민이 선발 명단에 들지 않았음에도 경기 전부터 그의 훈련 모습을 원샷에 담았다.
킥오프 이후에도 해설위원은 그라운드 안 상황보다 손흥민의 커리어를 한참 동안 소개하는 데 집중하며 "손흥민이 출전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그의 플레이를 곧 보게 돼 기대된다"고 코멘트했다.
손흥민이 출전을 위해 몸을 풀기 시작할 때도, 하프타임에 유니폼을 갈아입어도 중계 카메라 원샷을 받았다. 경기 상황은 뒷전이고 손흥민의 표정과 행동을 담는 게 우선이었다.
이어 손흥민이 교체 투입을 위해 터치라인에 서자, LA FC 원정 팬뿐 아니라 시카고 홈팬들조차 뜨거운 박수와 함성을 보냈다.
손흥민은 높은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펼쳤다.
1-2로 뒤지던 후반 36분 빠른 스피드로 질주,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상대 태클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 데니스 부안가가 성공 시켜 극적 동점골을 만들어 났다.
종료 휘슬이 울린 뒤에도 현지 카메라는 4명의 득점자가 아닌, 손흥민의 모습을 원샷으로 담았다.
손흥민이 MLS 현지에서 얼마나 많은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는지 알 수 있던 데뷔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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