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3시35분쯤 대구 동구 신천동 17층짜리 아파트 11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출동한 소방 당국은 19분 만에 불을 껐으나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자 중 10대 자녀 두 명은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40대 어머니는 1층 화단에 떨어진 상태로 발견됐다. 어머니는 곧바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화재 당시 함께 사는 아버지는 집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불로 주민 3명이 연기를 흡입했고 20명이 긴급대피했다.
현장 감식 결과 안방과 주방, 거실 등에서 다량의 양초와 성냥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방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소방 당국과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는 없었다. 경찰은 아파트 현과문 잠금장치(도어락)에 건전지가 빠진 것에 대해 화재 진압 초기 훼손된 것인지 파악하고 있다.
또 지난 10일 SBS 보도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는 사망한 일가족의 집이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서윤재 대구동부경찰서 형사과장은 "여러가지 가능성을 다 열어두고 절차에 따라 수사 중"이라며 "어떻게 아파트에 본인 집이 아닌데 거주하게 됐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화재 현장에 없었던 아버지를 비롯해 유가족을 대상으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숨진 일가족에 대한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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